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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집착을 하니까 오히려 골이 안 들어가더라고요."
지난 5월 28일 서울FC전에서 10호골을 넣은 뒤 24일 만에 나온 시즌 11호 골이었다. 그 사이에는 A매치 휴식기가 있었다. 조규성은 휴식 대신 벤투호의 일원으로 차출돼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지난 14일 이집트전에서는 5개월만에 A매치 골까지 터트렸다. 이 경험이 조규성으로 하여금 또 다른 깨달음을 얻게 만든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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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은 "득점왕에 목말라 있지 않다"며 개인 기록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매 경기 골을 넣자는 생각으로 들어가긴 한다. 그런데 그렇게 골에 집착하다 보면 오히려 골이 안들어갔다. 그걸 깨달은 이후에는 편하게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했다. 그러니 오히려 골이 나왔다"고 했다.
이어 "내가 골을 노리는 건 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늘 말하지만, 득점왕에는 목말라 있지 않다. 매 경기 플레이 하면서 팀이 잘 되는 방향으로 가보자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 보면 팀도, 나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한층 더 날카로운 득점력을 갖게 된 조규성이 과연 생애 첫 K리그1 득점왕에 오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