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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가 비수마에 꽂힌 바로 그 경기…케인 농락+최고 평점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6-19 15:45 | 최종수정 2022-06-19 15:55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3호 영입생' 이브 비수마의 진가가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는 공교롭게도 미래의 클럽이 될 토트넘과의 맞대결이다.

지난 4월 16일, 브라이턴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넘보는 토트넘 원정길에 올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상승세를 내달리던 토트넘은 브라이턴전 이전까지 4연승을 질주했다. 뉴캐슬, 애스턴빌라전 스코어는 각각 5대1과 4대0. 게다가 홈경기였으니, 토트넘이 5연승을 바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결과는 0대1 패배. 후반 45분 리안드로 트로살드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헌납했다. 결과론적으로 트로살드에게 실점하기 전 경기를 끝냈어야 한다. 브라이턴전 이전 7경기에서 빠짐없이 멀티골을 넣은 토트넘의 공격진은 브라이턴의 철벽 수비 앞에서 고개를 떨궜다. 클루셉스키가 데뷔한 지난 2월 이후 손흥민, 해리 케인, 클루셉스키가 동시에 선발출전해 무득점으로 끝마친 경기는 번리전 2경기와 브라이턴전 1경기, 총 3경기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파이널서드 지역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느꼈다. 이날 점유율은 48.6%대51.4%로 밀렸고, 슈팅수는 5대12였다. 토트넘은 굴욕적으로 유효슛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 중심엔 바로 브라이턴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비수마가 있었다. 비수마는 브라이턴에서 가장 많은 3개의 태클과 4개의 인터셉트로 토트넘 공격진을 압박했다. 브라이턴에서 가장 많은 67개의 패스를 시도해 89.6%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중계화면 캡쳐

로이터 연합뉴스

이브 비수마 인스타그램
드리블 횟수도 3개로, 팀내에서 가장 많았다. 경기 중 하프라인 부근에서 케인을 농락한 뒤 상대 진영까지 빠르게 달려가는 드리블이 일품이었다. 브라이턴 구단 방송국 진행자는 놀라운 드리블 실력을 지켜보며 헛웃음을 지어보였다. 토트넘 원정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친 비수마는 이날 양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7.7점(후스코어드 기준)을 받았다.

비수마는 지난 2월 토트넘과의 FA컵 4라운드에선 토트넘 선수들을 따돌린 이후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골을 터뜨렸다. 결국 토트넘이 3대1로 승리했지만, 비수마의 활약은 콘테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결국, 시즌 후 중원 보강에 나선 토트넘은 이적료 2900만유로(약 394억원)에 이 코트디부아르 출신 말리 국가대표 미드필더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비수마는 다가오는 시즌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과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토트넘 중원을 책임질 전망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토트넘 홈페이지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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