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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1차전 패배를 복수하고 싶다."
지난 4월10일 상암벌에서 열린 첫 맞대결에선 FC서울이 2대0 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선 서울이 2승1패로 앞섰다.수원은 이병근 감독 부임 이후 5월5일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1대0승)을 시작으로 안방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안방에서 열리는 라이벌 더비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7위 서울과 8위 수원은 승점도 18점으로 똑같다. 서울(17골)이 수원(12골)에 다득점에서 앞서며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날 승리하는 팀은 6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이기는 팀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소위 '승점 6점짜리' 빅매치다.
이 감독은 "슈퍼매치는 선수들에게 따로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경기다. 선수들이 이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오늘 경기를 준비하는 방법은 달랐다. 기술도 기술이지만 정신적으로 더 강해야 한다. 머리로 더 많이 밀고 들어가야 하고 1대1 싸움에선 결코 밀려선 안된다"고 강한 정신력을 주문했다. "수원 삼성 팬분들이 많이 오셨다. 1차전 패배를 안방에서 복수하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 감독은 이날 캡틴 민상기가 퇴장 사후징계로 나서지 못하는 빈자리를 메울 선수로 고명석을 택했다. "나상호, 박동진 등 서울의 빠른 공격수를 막기 위해 스피드 있고 신장도 있는 수비수를 찾았다. 고명석 선수가 훈련 중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스피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큰경기가 처음이지만 긴장하지 않고 쉽게 쉽게 커버해주고, 머리싸움을 이겨내달라고 주문했다.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신뢰를 표했다. "공격진에선 골맛을 본 오현규가 터져줬으면 좋겠다. 포워드 포지션에서 골이 계속 터져줘야 한다. 팀이 도약하는 골을 넣어줬으면 한다. 윙포워드의 전진우, 류승우도 기대한다. 전진우는 골맛을 봤기 때문에 자신감이 올라와 있고, 류승우는 훈련에서 슈팅 강도도, 타이밍도 매우 좋다. 피니시가 안되고 있는 것뿐이지 언제든 할 수 있는 선수다. 후반에 들어갈 염기훈도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왼발 능력을 활용해 도움, 골 등 포인트를 기록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