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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스널의 '레전드'인 티에리 앙리의 공식적인 후계자가 등장했다. 그 동안은 같은 프랑스 출신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PSG)가 '비공식 후계자'로 언급됐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앙리의 상징을 이어받은 인물은 따로 있었다. 바로 아스널 공격수 에디 은케티아(23)다. 은케티아가 아스널과 재계약하며 앙리의 상징인 '등번호 14'를 물려받았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8일(한국시각) '앙리 2세가 등극했다'며 은케티아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아스널 구단 또한 은케티아와의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은케티아는 아스널의 '성골'이다. 잉글랜드에서 태어난 가나인으로 아스널 유스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해 2017년 아르센 벵거 감독 아래에서 1군 무대를 밟았다.
결국 충분히 기회를 주면 그에 상응하는 골을 만들어내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스스로 보여줬다. 이로 인해 아스널은 시즌 막판부터 은케티아와 재계약 협상을 펼쳤다. 이보다 더 나은 선택지가 없었다. 결국 은케티아는 아스널과 장기계약에 합의했다. 선스포츠는 이번 재계약으로 은케티아가 주당 10만파운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아스널이 이번 계약을 통해 은케티아에게 거는 기대감이 여실히 드러났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레전드의 상징'을 달아준 것이다. 은케티아는 원래 30번을 달고 뛰었다. 하지만 이날 재계약식에서 등번호 14번이 적혀진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 '14번'은 아스널 사상 가장 위대한 골잡이였던 티에리 앙리가 달던 번호다. 영구 결번급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등 번호를 어린 선수에게 허용했다는 건 그만큼 아스널이 은케티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이다. '앙리 후계자'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