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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센터로 돌아온 이강인(21·마요르카)은 확실히 빛났다. 이강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 재능이다. 한국에선 흔히 볼 수 없는 테크니션으로 극찬을 받았다. 일찌감치 스페인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9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준우승을 이끌었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인 골든볼까지 받았다. 그는 늘 중심에 섰다. '두 살 위' 형들 사이에서도 '막내형'으로 불리며 중심을 잡았다.
이강인은 황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2021~2022시즌을 마친 뒤 곧바로 결전지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했다. 이강인은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부터 펄펄 날았다. 공수를 적절히 조율하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전반 31분엔 정교한 크로스로 한국의 선제골을 도왔다. 그는 한국의 4대1 완승에 앞장섰다. 득점은 없었지만, 경기 MVP로 선정됐다. 그만큼 활약이 빼어났다. 베트남과의 2차전엔 부상 여파로 나서지 못했다. 태국과의 3차전에 복귀해 팀에 1대0 승리를 안겼다. 그는 늘 팀의 중심에 있었다.
일본과의 8강전 '키 플레이어'도 단연 이강인이었다. 일본 언론이 주목한 재능이었다. 일본을 상대로 선발 출격한 이강인은 압도적 재능을 발휘했다. 일본은 후지타 조엘 치마에게 이강인 전담 수비를 맡겼다. 혼자서는 막기 어려웠다. 이강인은 특유의 볼키핑 능력과 패스 센스를 보였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재능을 선보였고, 동시에 숙제도 명확해졌다. 이강인이 상대 압박에 흔들리면 경기는 쉽게 풀어낼 수 없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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