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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멋있는 경기를 했다."
경기 뒤 조 감독은 "홈에서 처음으로 3대0 완승을 거뒀다.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줬다. 감독으로서 홈 팬들께 조금이나마 면목을 세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장에 '감독 나가라'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서운한 것은 아닌데 최선을 다한 부분이 있다. 마음 비우고, 우리 전력을 갖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한 부분을 칭찬해주고 싶다. 멋있는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박수 받을만한 경기였다"고 했다.
예상을 깼다. 조 감독은 그동안 약점이라고 꼽힌 부분에서 반전을 줬다. 바로 측면이었다. 경기 전 부천은 사이드 공략을 예고했고, 안산은 약점이라고 인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안산은 상대의 측면 공격을 잘 막았다. 동시에 사이드 공격을 통해 상대를 몰아 붙였다.
조 감독은 "양쪽 사이드 백들이 크로스 주는 부분에서 안일했다. (경기 전) 이와세, 김예성에게 '공간 주는 것을 줄이라'고 했다. 그동안 실수로 실점하는 부분이 많았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상대 공격을 잘 막았다. 예상대로 부천이 측면에서 공격에 힘을 쏟았다. 선수들이 예측한대로 잘 대처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골을 지키려고 했으면 어려운 경기를 했을 것 같다. 부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 후반에 더 밀어 붙였다. 라인을 더 올린 것이 부천 입장에선 당황스러웠던 것 같다. 일부분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무실점으로 홈 경기에서 승리해서 바람직하다"고 했다.
안산은 22일 서울 이랜드와 대결한다. 한 주 휴식 후 경기에 나선다. 조 감독은 "2라운드 로빈 끝나기 전에 좋은 경기를 했다. 한 라운드를 쉬고 간다. 더운 날씨에 한 경기 쉬고 이랜드전에 나선다. 체력적으로 앞서지 않을까 싶다. 잘 쉬고 슈팅, 리바운드 뒤 2차 슈팅 등을 잘 연습하겠다. 기회를 잘 만들면 골이 더 나오지 않을까 싶다. 쉬는 기간 훈련을 잘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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