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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우리 스타일과 프로세스를 발전시키면서 최선의 전략을 준비하겠다."
그런데 이렇게 확신에 찬 벤투 감독과는 달리 축구대표팀을 바라보는 국내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의 시선은 불안하기만 하다. 특히나 이번 A매치를 통해 여전히 불안정한 수비 라인과 장점으로 내세웠던 빌드업의 실종, 그리고 여전히 큰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 등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점들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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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번 평가전을 통해 확인된 사실은 벤투호에서 특정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크며, 아직까지 이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를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평가전이 거듭될수록 빠진 선수들의 공백만이 크게 느껴졌을 뿐이다. '핵심선수 A가 빠졌지만, 그래도 B나 C라는 대안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식의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벤투 감독은 여전히 느긋하다. 13일 기자회견에서도 "이전에 잘 하지 못한 것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거나 "우리 스타일을 발전시키면서 최선의 전략을 준비하겠다"는 식의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동시에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실험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미 여러 차례 반복해 온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궁리보다 핵심 선수들이 빠졌을 때 어떻게 해야 팀 조직력과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지를 찾는 게 더 필요할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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