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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 보유국' 대한민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과의 경기를 앞둔 모든 팀들은 한 입 모아 '손흥민 경계령'을 내렸다. 치치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61·브라질)은 "손흥민은 정상급 선수다. 굉장히 좋은 선수다. 기술, 체력, 정신적으로 완벽한 선수라고 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의 자격이 있다"고 극찬했다. 기예르모 바로스 스켈로토 파라과이 감독(49·아르헨티나)도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같은 뛰어난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월드컵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좋은 팀"이라고 말했다. 에두아르도 베리조 칠레 감독(53·아르헨티나)은 경기 뒤 "한국 선수 중에 인상적인 선수를 꼽으면 단연 손흥민이다. 수비수와 1대1로 마주할 때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인다"고 혀를 내둘렀다.
적장들은 손흥민을 높이 평가한 만큼 집중 견제했다. 대표적인 예가 있다. 파라과이전이다. 파라과이 선수들은 손흥민을 대놓고 밀고, 치고, 넘어뜨렸다. 도가 지나칠 정도로 심했다. 문제가 발생했다. 경기 종료 직전이었다. 파라과이의 루세나가 손흥민을 거칠게 잡아당겼다. 비신사적인 행동이었다. 옆에 있던 황인범(26·FC서울)이 폭발했다. 황인범은 1대5 몸싸움도 불사했다. 벤치에 있던 벤투 감독까지 달려 나와야 했을 정도였다.
한국은 4년 전 러시아월드컵 때 '손흥민 원맨 팀'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번엔 황의조 황희찬 황인범 등이 옆에서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그러나 이번 친선경기에서 나타났듯이 한국은 여전히 손흥민 의존도가 높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손흥민 집중견제 시 플랜B가 필요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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