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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아메니가 1000억!' 이 시대의 진정한 '거상' AS모나코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6-12 12:39 | 최종수정 2022-06-12 15:21


레알 마드리드 인스타그램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장사는 AS모나코처럼.'

프랑스 리그앙 클럽 AS모나코가 모처럼 '장사의 신'다운 면모를 뽐냈다. 11일, 프랑스 출신 2000년생 미드필더 오랠리앙 추아메니를 레알마드리드로 이적시키며 최소 8000만유로(약 1078억원)를 벌었다. 옵션을 포함할 경우 이적료가 최대 1억유로(약 1348억원)까지 치솟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대형 계약'이 성사됐다.

중원의 세대교체를 추진 중인 레알은 리그앙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로 올라서고 지난해부터 프랑스 대표팀의 주력으로 자리잡은 추아메니는 너무도 매력적인 카드였다. 그간 꾸준히 연결됐던 프랑스 선수는 추아메니의 대표팀 선배격인 폴 포그바(맨유)였지만, 가장 '핫'한 추아메니쪽으로 방향을 틀어 영입을 확정했다.

모나코는 적절한 타이밍에 기대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모나코가 왜 도르트문트, 벤피카, 포르투, 아약스 등과 더불어 유럽을 대표하는 '거상 구단'인지를 증명했다. 2017년, 당시 19살이던 킬리안 음바페를 이적료 1억8000만유로(현재환율 약 2425억원)에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시킨 모나코는 추아메니건으로 8000만유로를 벌어들이는 '대박'을 쳤다. 추아메니는 단숨에 모나코 구단 이적료 순위 2위에 올랐다.


◇'묘한 삼각관계'…왼쪽부터 카림 벤제마, 오랠리앙 추아메니, 킬리안 음바페. AFP연합뉴스

◇'모드리치형, 이제 쉬엄쉬엄 하세요'. EPA연합뉴스

AFP연합뉴스
모나코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이같은 장사 수완을 발휘해왔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알 라이안)를 레알마드리드로 보내면서 7500만유로(약 1010억원)를 벌고, 토마 르마(아틀레티코)로 7200만유로(약 970억원), 앤서니 마샬(맨유)로 6000만유로(약 808억원)를 챙겼다. 벤자민 멘디와 베르나르두 실바(이상 맨시티)는 각각 5750만유로(약 775억원)와 5000만유로(약 674억원)를 모나코에 남기고 맨체스터로 향했다. 리버풀은 2018년 파비뉴를 영입하기 위해 4500만유로(약 606억원)를 지출했다.

구단 자체 이적료 순위 상위 10명의 이적료만 합쳐도 6억9550만유로(약 9370억원), 한화로 1조에 육박한다.

모나코는 거의 매시즌 주력 자원을 떠나보내면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2016~2017시즌 깜짝 우승을 차지했고, 2017~2018시즌 준우승에 올랐다. 지난 두 시즌 연속 3위를 차지하며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1m87의 당당한 체구를 앞세운 피지컬과 기동성, 창의력을 겸비한 추아메니는 지난시즌 리그앙에서 35경기에서 나서 3골을 넣었다. 지난 두 시즌 리그앙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이러한 활약을 토대로 '프랑스 전설' 지네딘 지단의 향수가 남아있는 '유럽 챔피언'에 입단하는 기회를 잡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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