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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현재 리버풀의 간판 골잡이인 사디오 마네(30)가 만약 리버풀이 아니라 다른 팀에서 뛰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특히 그 팀이 최근 수 년간 지속적으로 추락을 거듭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복잡해진다. 맨유와 리버풀, 마네의 운명이 모두 뒤바뀌었을 수도 있다. 6년 전에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질 뻔했다. 마네가 직접 맨유에 갈 뻔했다가 마음을 바꾼 사연을 털어놨다.
하지만 전화 한 통이 마네의 마음을 바꿨다. 바로 클롭 감독의 전화였다. 마네는 "리버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클롭 감독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클롭 감독이 내게 '마네, 들어보라구. 도르트문트에서 일어난 일을 설명해줄게'라며 과거의 일을 이야기한 뒤 리버풀에서도 나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클롭 감독이 도르트문트 감독시절 마네를 원했다가 무산된 속사정을 설명하면서 리버풀에서는 놓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는 것.
이런 자세한 사정을 들은 마네는 결국 맨유행을 포기하고 리버풀과 계약했다. 이 선택으로 인해 리버풀과 마네는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었다. 마네는 리버풀에서만 269경기에 나와 120골을 터트렸고, EPL 득점왕(2018~2019시즌)까지 차지했다. 리버풀도 EPL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맨유만 초라해졌을 뿐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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