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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은 지난해 여름 아쉬움이 짙었다. 줄곧 23세 이하 대표팀에 포함돼 도쿄올림픽 출전을 꿈꿨지만, 최종명단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송민규(전북) 엄원상(울산) 이동준(헤르타 베를린), 와일드카드 권창훈(김천 상무)에게 밀렸다.
정우영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착실히 뛴 효과는 지난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친선경기에서 드러났다.
이날 4-2-3-1 포메이션에서 원톱 손흥민 바로 밑 2선 공격수로 선발출전한 정우영은 경기 초반 손흥민과 동선이 겹치는 등 약간 호흡에 문제를 드러내는 듯 보였다.
이후에도 정우영은 칠레 수비수를 바깥으로 끌어내면서 뒷 공간을 열어주려고 노력했다. 세대교체 중이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보이던 칠레도 정우영 손흥민 황희찬 나상호의 유기적인 움직임에 빈틈을 보이며 자주 슈팅을 허용했다. 정우영은 후반 23분 조규성과 교체됐다.
벤투 감독도 정우영 칭찬 대열에 합류했다. 벤투 감독은 "정우영은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다. 경기에 대한 이해가 빠르다. 유럽 주요리그에서 뛰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좋은 경기를 치렀다. 전반적으로 팀 생활도 좋았다"고 전했다.
정우영이 투입되면서 벤투 감독은 사실상 '제로톱' 전략을 활용하면서 칠레를 상대했다. 남미 팀을 상대할 때 유효한 전략임이 증명됐기 때문에 정우영은 우루과이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잘 활용할 수 있는 카드로 급부상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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