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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이슈]PFA 올해의 선수 탈락 손흥민, 기록도 좋은데 왜 떨어졌을까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22-06-0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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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여전히 이해하기 힘들다. 확언할 수 없지만 뭔가 아쉬움이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따져보면 더욱 그렇다. '무결점, 무PK골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토트넘)의 PFA(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상 최종 후보 탈락 이야기다.

PFA는 1일 오후(현지시각) 올해의 선수상 최종 후보 6명을 발표했다. PFA 소속 선수들의 투표를 집계해 상위 6명을 추려 발표했다. 여기에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케빈 더 브라이너(맨시티),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버질 판 다이크(이상 리버풀) 해리 케인(토트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가 이름을 올렸다.

영국 현지 팬들과 언론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다들 "손흥민은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7도움을 기록했다. 23골 가운데 페널티킥골은 단 하나도 없었다. 모두 필드골이었다. 살라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후보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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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득점왕이 됐다고 해서 무조건 최종 후보에 올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11년간 사례를 보자. 득점왕이 아예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경우는 1차례(2020년 바디) 있었다. 공동득점왕이었을 때 일부만 최종 후보가 된 경우도 2차례 있었다. 2019년 살라, 오바메양 탈락하고 마네만 최종 후보가 됐다. 이에 앞선 2011년에는 테베스만 최종후보가 되고 공동 득점왕이었던 베르바토프는 탈락했다.

이같은 사례가 있었던 것은 PFA의 투표 시기 때문이다. 2019년까지 PFA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는 4월 초에 발표됐다. 시즌이 한 달 이상 남은 시점이다. 최종 후보 발표 후 득점왕이 확정된 경우도 있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 19 여파로 9월에 발표됐다. 이 때에는 바디가 득점왕으로 확정된 이후였다. 다만 리그 전체적으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2021년부터는 최종 후보 발표를 6월로 최대한 늦췄다. 그러나 투표 시기는 역시 시즌 종료 전이다. 이번 투표의 경우 4월 8일 시작해 5월 8일에 끝났다.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PFA선수들은 투표 이전까지의 활약 혹은 투표 기간 중 활약을 보고 마음의 결정을 하곤 한다.


다만 손흥민의 기록은 여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투표가 시작되기 전 손흥민은 14골-6도움을 기록했다. 살라(20골-10도움)를 제외하고는 상당히 좋은 기록이다. 투표 기간 중에서 6골-1도움을 기록했다. 투표가 끝나고 3주 남짓 동안에도 3골을 넣었다. 요약하자면 시즌 내내 기복없이 꾸준하게 활약했다는 이야기다.

오히려 개인 기록 면에서 보면 호날두가 다소 의아스럽다. 투표 기간 전 호날두는 12골-3도움을 기록했다. 투표 기간 중에는 6골을 넣었다. 모두 손흥민보다 떨어진다. 투표가 끝난 뒤에는 아예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렇다고 팀을 유럽챔피언스리그로 이끈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날두는 최종 후보에 이름이 올랐다.

결국 PFA에 있는 선수들의 마음을 끌 무언가가 부족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것은 선수 개인의 이름값이나 팀의 위상일 수도 있다.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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