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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리버풀팬 챔스티켓2800장 가짜"↔리버풀회장"우리팬들에게 사과해" 맞불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06-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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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팬들을 위해 프랑스의 사과를 요구한다."

톰 베르너 리버풀 구단 회장이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 대란 및 팬 소요 사태와 관련 프랑스 정부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편지가 언론을 통해 유출됐다.

지난 29일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레알마드리드-리버풀전 현장은 말 그래도 카오스였다. 가짜 티켓 논란이 불거지며 킥오프 시간까지 관중들의 입장이 완료되지 못했고, 경기가 36분이나 딜레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티켓을 소지하고도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 팬들의 항의가 쏟아지는 가운데 프랑스 경찰은 최루탄과 후추 가스를 발포해 과잉진압 논란까지 빚었다.

지난 30일 프랑스 축구협회(FFF)와 유럽축구연맹(UEFA)는 이날 결승전에서 무려 2800장의 가짜 티켓이 스캔됐으며 가짜 티켓을 소지했거나, 티켓을 아예 소지하지 않은 3만5000여 명의 팬들이 스타디움 주변에 있었다고 발표했다. 평소 만원관중 때보다 25% 증원된 1650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했지만 11만 명의 관중들이 스타디움으로 쏟아져 들어오며 통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FFF측은 "가짜 티켓 소지자, 티켓 미소지자 등 3만5000명의 잉여 관중이 쏟아지면서 스타디움 게이트가 막히고 진짜 티켓 소지자의 입장이 막히면서 대혼란, 무질서의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스포츠장관은 "리버풀 구단이 파리 원정 서포터들을 잘 조직하고 관리하지 못했다"며 리버풀 구단 책임론을 제기했고, 제랄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 역시 6만2000여 명이 제시한 티켓의 70%가 가짜였다며 입장권 사기와 리버풀 팬들이 행위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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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한국시각) 리버풀 에코 보도에 따르면 이와 관련 베르너 리버풀 회장이 프랑스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 장관들이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한 정확하고 독립적인 정식 조사 절차를 거치지 않고 증명되지 않은 사실을 잇달아 발표하는 것에 대해 분명한 절대적인 불신을 전한다"면서 "당신들의 코멘트는 무책임하고 프로페셔널하지 않으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은 우리 팬들을 존중하지 않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나는 수천 명의 리버풀 팬들로부터 최루가스, 후추 스프레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죽음의 위협까지 느꼈다는 메일을 받았다"면서 "이 악몽을 겪은 우리 모든 팬들을 위해 나는 당신들의 사과를 요구한다. 그리고 프랑스 당국과 UEFA 당국의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스포츠장관은 서한을 받은 사실은 밝히지는 않았으나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다"면서 "티켓을 소지하고도 경기를 아예 보지 못하고, 저녁을 망친 리버풀 팬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일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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