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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레전드' 사무엘 에투 카메룬축구연맹 회장이 양육비 논란에 휩싸였다.
에투는 올 2월, 22세 딸이 생겼다. 마드리드 법원은 에투가 22세 여성 에리카 로사리오 니에베스의 친아버지가 맞다고 판결한 것. 판결문에 따르면 에리카의 어머니는 1997년 마드리드의 나이트클럽에서 에투를 만났고, 1998년 2월 임신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에투는 출산을 원하지 않았다. 다만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이라 약속했다. 에리카의 어머니는 에투와 지속적인 대화를 시도했지만, 에투는 점차 그녀의 연락을 끊었고, 결국 그녀는 1999년 마드리드의 병원에서 에리카를 낳았다.
문제는 에투가 이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31일(한국시각) 마르카는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에투가 단 한번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으며 밀린 돈은 4만 유로에 달한다고 했다. 에투는 자신의 지인에게 '자신의 딸과 딸의 친모는 자신에게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그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리카의 어머니는 "에투는 자신의 딸에게 막대사탕 하나 준적이 없다"며 분노하고 있다.
에투가 친자 소송에 휘말린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투는 2004년과 2018년 법정을 통해 친자 관계가 인정된 딸이 두 명 더 있지만, 놀랍게도 이들에게도 양육비를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학비까지 주지 않았다.
에투는 아프리카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바르셀로나와 인터밀란에서 두 시즌 연속으로 트레블을 달성한 전무후무한 기록을 갖고 있다. 카메룬 대표로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과 올림픽 우승을 차지했다. 은퇴 후에는 현재 행정가로 변신해 활동 중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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