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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흥민에게 조금 더 자유를 주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보다 골문 가까이로 움직였다. 해리 케인이 볼을 잡으면 손흥민은 지체없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뛰어들어갔고, 케인은 주저 없이 볼을 보냈다. 이 변화는 손흥민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과거 페널티박스 바깥이나 가장 자리에서 주로 슈팅을 때렸던 손흥민은 박스 안에서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만큼 득점에 가까운 위치로 이동했다는 뜻이다. 실제 손흥민은 2021~2022시즌 토트넘 입성 후 가장 높은 기대득점(xG·0.47)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슈팅당 xG가 0.18로 눈에 띄게 늘어났다. 손흥민은 리그에서 5번째로 높은 슈팅당 xG를 자랑했다. 원래 스트라이커 출신인 손흥민은 탁월한 결정력을 앞세워 xG 이상의 득점을 기록했고 득점왕 고지까지 밟았다.
반면 벤투호에서 손흥민은 미드필더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마무리 뿐만 아니라 패스와 연계 등 손흥민의 다재다능함에 초점을 맞췄다. 최종예선 들어 보다 공격적인 위치까지 이동하는 횟수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토트넘에서만큼은 아니었다. 물론 케인이나 데얀 쿨루셉스키와 같은 조력자의 부재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표팀에서 뛰는 손흥민의 위치는 토트넘에서 보다 낮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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