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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6·1 지방선거 앞두고 뜨거운 이슈로 부상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5-30 14:59 | 최종수정 2022-05-31 06:01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진짜 대구FC 없어지나요?'

'K리그의 리딩클럽' 대구FC가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난데없는 존폐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일이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 시장 후보가 대구FC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유세 현장에서 대구FC의 팬이라고 밝힌 시민에게 질문을 받았다. 이 팬은 "후보님께서 경남 도지사 시절 경남FC 팬들의 불만이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구FC 팬들도 홍 후보께서 공식 후보로 결정났을 때 굉장히 불안하고 걱정을 많이 했다. 시장이 되면 대구FC에 대해선 어떻게 할 것인가. 응원 한마디 기대하겠다"고 물었다. 홍 후보는 과거 경남 도지사 시절 경남FC 문제로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홍 후보는 "시민 축구단은 재정이 워낙 열악하다. 매년 140억, 많이 지급할 땐 200억까지 (지급)한다. 시민 축구단은 많은 돈을 주고 선수 스카우트를 할 수도 없다. 그래서 시민 축구단이 우승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어렵다. 강등되는 것을 보면 거의 시민 축구단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돈을 많이 댈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부 기업 축구단으로 전환해야 한다. 유감스럽게 (대구엔) 축구단을 맡을 만한 기업이 없다. 대구에 제일 큰 기업은 대구은행이다. 지금 대구은행이 대구FC를 지탱해주는 재정적인 후원자일 뿐이다. 대구은행에 넘겨주려고 해도 받기를 꺼려 할 것이다. (자금이) 워낙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 어려움을 인지해야 한다. 결국은 여러분들이 낸 세금으로 운영하는 구단"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축구팬들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는 홍 후보의 선거 사무소를 찾아가 면담을 진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한민정 정의당 대구 시장 후보 역시 "대구FC를 지켜야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다만, 일각에선 홍 후보의 발언을 "기업 후원을 늘려서 재정을 더욱 단단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과거 '대구FC는 대기업 스폰서를 유치해 재정을 더욱 튼튼하게 하겠다'고 글을 쓴 바 있다. 또한, 홍 후보는 대구FC의 홈구장을 방문해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와도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은 대구FC는 K리그 대표 클럽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018년에는 창단 첫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K리그1 무대에서 최고 성적을 내기도 했다. '대팍(대구FC의 홈구장인 DGB 대구은행파크의 애칭)'은 K리그 대표 축구장으로 꼽히고 있다.

대구FC는 이번 대구 시장 선거의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대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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