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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도 '극강' 울산 현대, 2위 그룹과 승점 차도 두 자릿수로 벌렸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5-29 12:16 | 최종수정 2022-05-30 05:58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5월의 첫 발걸음은 무거웠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탈락 후 5일 수원 삼성에 일격을 당하며 K리그1에서도 10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5월의 문을 닫은 울산 현대의 여정은 찬란했다. 울산은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5라운드 수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41분 이승우의 환상적인 감아차기 골로 리드를 허용했지만 후반 9분 바코, 14분 아마노가 릴레이골을 터트리며 2대1로 역전승했다.

K리그1에서 3연승을 질주한 울산은 25일 FA컵에서도 경남FC를 2대0으로 제압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은 5월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도 K리그와 FA컵에서 5승1무1패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K리그1에선 적수가 없다. '절대 1강'의 색채는 더 짙어졌다. 승점 36점(11승3무1패)의 울산은 2위 그룹과의 승점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이날 전북 현대를 2대0으로 제압하고 2위를 탈환한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6·7승5무3패)와의 격차가 승점 10점이다. 전북(승점 25·7승4무4패)과는 승점 11점 차이다.

모두가 무기다. 바코는 수원FC전에서 리그 3호골, 아마노는 6호골을 기록했다. 레오나르도와 엄원상도 5월 맹활약하며 7골과 6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도움도 4개나 올린 엄원상은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A대표팀으로 격상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황희찬(울버햄턴)이 브라질, 칠레와의 친선경기 후 군사훈련차 입소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엄원상을 발탁했다. 엄원상은 당초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황희찬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울산은 달콤한 A매치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K리그1은 A매치 기간이 끝난 후 17일 재개된다. 홍명보 감독은 긴 공백에 대비해 각급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는 선수들과 함께 경남 통영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홍 감독은 "ACL 후 부상과 체력적 어려움이 있었는데 힘든 5월을 잘 마무리해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울산의 A매치 휴식기 후 첫 경기가 19일 전북과의 라이벌전이다. 홍 감독은 "피로회복이 중요하다. 며칠 쉬면서 육체적, 정신적인 것을 회복한 후에 프레시한 상태에서 모여서 단지 전북전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6월과 7월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이 반대라면 준비하는 팀 입장에선 어떻게 준비할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도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위 그룹과의 두 자릿 수 승점차의 의미를 묻자 "승점 10점차는 예년과 다른 형태이긴 하지만 아직 20경기 이상 남아있다. 이게 우리 팀 분위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압도적으로 하지 않으면 우승은 힘들다. 우리 팀은 그 점을 꾸준히 느껴왔다. 다른 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우리 스스로 이겨서, 자력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힘이 우리 팀에 생겼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있는 경기에서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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