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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한국영의 선발에 기대가 크다. 베테랑이라 잘해주지 않을까 싶다." 최용수 강원FC 감독의 입가에 모처럼 의미심장한 미소가 번졌다.
2022년 K리그1의 문은 2월 열렸다. 하지만 한국영은 없었다. 힘겨운 '재활 기간'을 거쳤다. 그사이 강원은 새롭게 영입한 디노에 이어 이정협까지 부상하며 위기의 늪에 빠졌다. 탈출구가 절실했다. 한국영이 5월 마지막 주말 드디어 컴백했다. 25일 FA컵에서 교체 출전으로 예열을 마친 그는 올 시즌 K리그1에 첫 등장했다.
수원 삼성과 벌인 4일만의 재대결이었다. FA컵에선 수원이 2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영이 선발 출격한 이날은 달랐다. 강원은 2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인 '하나원큐 K리그1 2022' 15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원은 선제 득점시 올 시즌 3승2무1패였고, 수원은 선제 실점시 4무5패였다. 강원이 승부의 키를 잡은 셈이다. 첫 골의 발판을 마련한 한국영은 쉴새없이 수원을 흔들었다. 그는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전반 32분 전진우, 후반 6분에는 민상기의 경고를 이끌어내며 수원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하지만 수원의 반격도 거셌다. 수원은 후반 19분 장호익의 크로스에 이은 오현규의 헤더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영은 후반 30분 김대우와 교체되며 첫 임무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한국영의 흔적은 후반 34분 수원의 위기로 찾아왔다. 민상기가 두 번째 경고 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수원이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강원은 아쉽게도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다만 한국영의 컴백에 새 활기를 찾았다.
강원은 중위권 도약의 발판도 마련됐다. 강원은 승점 15점, 수원은 18점을 기록했다.
강릉=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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