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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첼시 미드필더 미하엘 발락의 뒤를 이을 새로운 '준우승 전문가'가 탄생한 걸까.
이날 풀타임 출전한 살라는 역대 UCL 결승전 단일경기 기준 최다인 6개의 슛을 유효슛을 날렸지만, 모조리 레알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에게 막히며 체면을 구겼다.
살라는 UCL 포함 올시즌에만 총 4번 준우승을 경험하는 불운에 시달렸다.
이집트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한 2021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결승에선 '리버풀 동료' 사디오 마네가 이끄는 세네갈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플레이오프 결승에서도 같은 세네갈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살라는 올시즌에만 UCL, 프리미어리그, 월드컵,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을 모두 놓친 셈이다. 팬들 사이에선 현역시절 유독 준우승을 많이 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홍진호의 별명 '콩진호'에서 따와 2인자를 '콩'이라고 부르곤 한다.
FA컵과 리그컵에서 '국내 더블'을 달성하고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지만, 다른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를 끝마치고는 팬들 사이에서 "우승하려면 득점을 해야 한다"는 살라의 과거 트윗이 재조명받았다.
정작 살라 본인이 리그컵, FA컵, UCL, 월드컵 플레이오프 결승, 아프리카네이션스컵 결승 등 5번의 결승전에서 1골도 넣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살라는 리버풀 입단 이후 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리버풀의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3년전엔 빅이어를 챙겼다. 올시즌에만 유독 운이 없었을 뿐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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