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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벤투호'의 6월 4연전 마지막 상대가 결정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 이집트와 격돌한다.
축구협회는 당초 14일 경기를 아르헨티나와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측의 사정으로 무산됐다. 축구협회는 아르헨티나전이 무산된 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인 가나를 대비해 '스파링 파트너'를 물색했다. 피지컬과 탄력을 앞세우는 가나와 축구 스타일이 비슷하면서 월드컵 본선에 성공한 나라들로 범위를 좁혀나갔다. 카메룬과 세네갈이 강력한 후보였다. 하지만 축구협회의 선택은 이집트였다.
뜨거운 관심이 예상된다. 이집트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간판 스트라이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버티고 있다. 특히 살라는 2021~2022시즌 손흥민(토트넘)과 EPL 득점왕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격돌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23골을 넣으며 득점왕 타이틀을 나눠가졌다.
팬들은 응답했다. 브라질과의 첫 경기 티켓부터 동이 났다. 축구협회는 25일 오후 5시 브라질전 입장권 예매를 시작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동시접속자 수가 74만명에 달했다. 공식적으론 오픈 4시간 만에 매진됐다.
이 과정에서 또 문제가 발생했다. 축구협회는 '플레이KFA'와 '하나원큐앱'을 통해 입장권을 판매했다. 하지만 플레이KFA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많은 팬들이 예매 페이지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제대로 된 상황 안내도 없었다.
팬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축구협회 공식 SNS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진짜 협회는 호재를 두고 삽질을 반복하는구나. 32만명 동시접속 가능이라면서 16만명 대기를 못 버티네', '댓글에 티켓운영 불만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실시간으로 지우셨네요. 제발요 저번에 겪은 실수 아시면서 왜 또 그러시는거죠', '아이돌 콘서트도 이 정도는 아닌데. 티켓가격도 올렸는데 이게 뭡니까'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3월 이란과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9차전 때도 예매 서버가 다운돼 불만을 산 바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란전 때는 동시접속 12만명을 예상했다. 당시엔 23만명이 동시에 접속했다. 이번엔 32만명을 예상해 서버를 증설했다. 그런데 74만명이 동시 접속을 했다. 서버가 다운된 것은 아니다. 서버가 다운되면 티켓을 구매할 수가 없다. 팬들의 대기 시간이 길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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