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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AS 로마 감독이 은퇴하는 날까지 열정을 간직하겠다고 다짐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준 가르침 덕분이다.
무리뉴가 이 대회를 우승하면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까지 모든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차지한 최초의 감독이 된다.
무리뉴는 FC 포르투 시절 2002~2003 유로파리그, 2003~2004 챔피언스리그, 인터밀란을 이끌고 2009~2010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2016~2017 유로파리그 정상에 섰다.
무리뉴는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였다. 경기 시작 전, 퍼거슨 경이 나를 사무실로 불렀다"고 돌아봤다.
2012~2013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었다. 당시 무리뉴는 레알 감독이었다. 퍼거슨은 은퇴를 예고한 시즌이었다. 아마 무리뉴와 현장에서 붙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임을 직감한 모양이었다.
무리뉴는 "어때요 보스? 바뀝니까? 세월이 흐르면 달라지나요?라고 물었다"라고 회상했다.
무리뉴는 37세의 나이인 2000년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퍼거슨은 1974년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무리뉴에게는 까마득한 대선배다.
무리뉴에 따르면 퍼거슨은 이렇게 답했다.
"잊어버려. 변하는 것은 없어. 마지막 날까지 항상 똑같아."
어느새 무리뉴도 22년 커리어가 쌓였다.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숱한 명문 클럽을 지휘했다. 포르투갈 리그 우승, 프리미어리그 우승, 세리에A 우승, 프리마레라리가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 유로파리그 우승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무리뉴는 "내가 22년이나 감독 생활을 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내가 언제까지 감독을 더 할지 나도 모르겠지만 내 열정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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