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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 '골든 부트'의 터닝포인트는 루카스 모우라였다.
5분 뒤 나온 23호골도 모우라의 프리킥에서 출발했다. 사실 세트피스 전담키커는 손흥민이다. 하지만 '득점왕 만들기'를 위해 모우라가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은 뒤로 흐른 볼을 잡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의 '손흥민 존'에서 기가막힌 감아차기 중거리포로 23호골의 대역사를 완성했다.
골 세리머니도 압권이었다. 모우라는 손흥민을 번쩍 들어올려 '득점왕의 등극'을 온몸으로 축하해 줬다. 모우라는 최근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손흥민보다 성격이 좋은 선수를 본 적이 없다. 손흥민은 그저 놀라운 선수다. 매일 유쾌하고 행복하다"며 "경쟁에서 지면 화를 내기도 하지만 손흥민은 정말로 특별하고 좋은 동료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이어 "모우라가 투입된 후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그가 지친 우리에게 신선한 다리가 돼줬다"며 "모우라는 늘 내개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너무 고마웠다"고 말한 후 미소지었다.
모우라는 3년 전 유럽챔피언스리그 아약스와의 4강 2차전에서 '암스테르담의 기적'을 연출하며 토트넘을 최초로 '꿈의 무대' 결승에 올려놓았다. 이번에는 손흥민을 아시아 선수 첫 EPL 득점왕 등극에 일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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