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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3일 맨시티-애스턴빌라간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 열린 에티하드스타디움에는 뜬금없이 '제라드 응원가'가 울려퍼졌다.
리버풀팬들이 만든 '제라드 응원가'의 가삿말은 "제라드, 스티븐 제라드. 40야드 패스를 할 수 있는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보다 뛰어난 제라드"다.
한데 맨시티팬들은 개사한 버전, 일명 '제라드 뎀바 다 송'을 불렀다. "제라드, 스티븐 제라드. 엉덩이로 넘어진 제라드. 뎀바 바에게 골을 내준 제라드. 스티븐 제라드, 제라드."
리버풀팬들은 자신들의 레전드가 맨시티를 꺾어주길 바랐다. 승점차가 단 1점 나는 상황에서 제라드 감독이 맨시티 원정에서 최소 무승부만 따내주더라도 역전 우승 가능성이 생긴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37분 매튜 캐시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3분엔 필리페 쿠티뉴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에티하드 스타디움 소식은 실시간으로 안필드에 있는 리버풀 팬들에게도 전해졌다.
하지만 빌라는 후반 31분부터 36분까지 5분동안 일카이 귄도간(2골)과 로드리에게 연속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리버풀 역시 3대1 역전승을 했지만, 승점 1점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최근 5시즌 중 4번째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의 팬들은 제라드 감독이 '리버풀 출신'이란 이유로 조롱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제라드 감독도 아프고, 리버풀도 아팠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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