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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가 마침내 2위까지 뛰어올랐다.
전북은 최근 즐겨쓰던 포백 대신 스리백으로 전술을 바꿨다. 백승호-김진규를 중앙에 두고, 쿠니모토를 2선에 내세웠다. 최근 잘 되지 않던 빌드업에서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이었다. 수원FC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수원FC 역시 갈길이 급했다. 수원FC는 최근 FA컵 포함, 5경기째 승리가 없다. 강등권인 11위까지 추락했다. 전날 최하위 성남FC가 FC서울을 제압하며 하위권 분위기가 요동친만큼, 승리가 필요했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 전 김상식 감독을 만났는데 내 올블랙 패션을 보고 '누구 죽이러 왔냐'고 하더라. '죽는거 아니면 죽이는거 아닌가'라고 했다"라며 "축구는 조금의 차이가 승부를 결정짓는다.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에선 이기고자 하는 의지, 투혼이 핵심이 되지 않을까 싶다. 최근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이다. 이게 좋아져야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전북이 더 강했다. 김진수 문선민 한교원 등을 차례로 투입한 전북은 모처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공격이 잘 이루어졌다. 결승골은 다소 행운이 따랐다. 후반 26분 김진규의 슈팅이 곽윤호의 가슴에 맞고 그대로 수원FC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은 남은 시간 추가골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이날도 멀티골에 실패했다. 하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전북은 모처럼 과정과 결과,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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