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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리그2(2부 리그) 안산 그리너스의 오매불망 기다리던 시즌 첫 승이 달성됐다. 지난 2월 20일 개막 이후 90일 만이다.
특히 이달 초 없는 살림 속에서 대의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다. 동남아시안(SEA)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던 신태용 인도네시아대표팀 겸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의 아스나위 차출 요청을 허용했다. 그러자 최근 광주FC와 충남아산에 연달아 패하기도.
사실 지난 21일 전남 원정은 어려움이 더 컸다. 조민국 감독이 경고누적으로 벤치에 앉지 못했다. 대신 임종헌 코치가 선수들을 진두지휘했다.
역시 전남전 승리를 통해 첫 승이 늦어졌던 이유가 밝혀졌다. 외인 부재였다. 이날 안산은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는데 두아르테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장순혁을 개인기로 제치고 오른발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오자 쇄도하던 김보섭이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1-1로 맞선 후반 9분에는 꺄뇨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상대 골키퍼 김다솔이 완벽에 가깝게 방향을 잡았지만 꺄뇨뚜의 페널티킥이 날카롭게 골문으로 향했다. 후반 18분에도 두아르테와 꺄뇨뚜의 활약이 빛났다. 두아르테는 중원에서 우측 측면으로 쇄도하던 꺄뇨뚜에게 패스한 뒤 꺄뇨뚜는 날카로은 오른발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배달해 강수일의 시즌 마수걸이 골을 도왔다.
그 동안 국내 선수들이 할 만큼 다 했던 안산은 외인 선수들의 출전 여부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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