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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 뿐인 KFA 육성 프로젝트, 카타르월드컵 한국인 심판만 없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5-19 23:54 | 최종수정 2022-05-20 06:31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또 한국인 심판은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누빌 심판진 129명(주심 36명·부심 69명·비디오판독 24명)을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인 심판은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으로는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일본, 중국, 이란,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출신 주심이 36명에 포함돼 휘슬을 잡는다. 특히 일본 출신인 야마시타 요시미는 프랑스의 스테파니 프라파트, 르완드의 살리마 무칸상가와 함께 여성 주심으로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부심도 카타르, 중국, 이란, UAE, 출신이 포함됐다. 비디오판독 심판은 아시아 국가 중 카타르 출신이 유일했다.

반면 한국 출신 심판의 월드컵 입성은 이번에도 허락되지 않았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정해상 부심이 참가한 이후 3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심판을 배출을 하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의 뒷걸음질 치는 행정은 또 도마에 올랐다. 축구협회는 8년 전인 2014년 월드컵 심판 배출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동했다.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월드컵 심판 배정을 목표로 '월드컵 심판 퓨처 트리오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3인 1조로 구성된 여섯 명의 심판을 지속적으로 지원 및 관리한다는 그림이었다.

2019년에도 심판 능력 향상과 월드컵 참가 심판 배출을 위해 '스페셜 레프리'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허울 뿐인 프로젝트였다.


심판계를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축구협회는 2020년부터는 K리그의 심판 운영까지 전권을 쥐고 있다. 하지만 특정 지역에 편중된 심판 배정, 일관성 없는 판정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월드컵에서 계속해서 외면받는 것도 국제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자화상일 뿐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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