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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뻔했어."
극적인 승리에 팬들은 그라운드로 쏟아져 들어왔고, 램파드 감독 역시 복받치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잔류 확정 직후 인터뷰에서 램파드 감독은 "풀타임 때 하마터면 울 뻔했다"고 벅찬 감정을 토로했다.
램파드는 "'아무것도 얻은 게 없잖아'라고 쉽게 말할 수도 있다. 하지반 이 클럽에 와 수개월동안 일하면서 많은 어려움과 마주쳤고,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한다는 것은 우리들에게 큰 의미"라고 말했다. "전반전 2골을 내주고 형편없는 경기를 했다. 두번째 골도 어이없이 들어갔다. 하지만 그 이후 선수들이 보여준 근성을 보라. 팬들이 피치위로 쏟아준 진심과 정신을 보라"며 잔류 쾌거에 흡족함을 표했다.
"팬들이 우리를 라인 위로 끌어올렸고, 12번째 선수가 기꺼이 돼주었다. 선수들도 정말 큰 칭찬을 받을 만하다. 어메이징한 밤이었다"라며 선수, 팬이 하나로 물든 그라운드에 찬사를 보냈다.
"오늘은 내 축구 인생과 커리어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다. 나는 첼시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일하며 이런 어메이징한 시간들을 겪어왔고 매우 운이 좋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강등 전쟁은 달랐다"거고 털어놨다 "경기를 지고 아래로 떨어지고 뭔가를 위해 싸우고 또 다음 경기를 지고… 사람들은 순위표에서 날아올라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결코 쉽지 않았다. 3개월 반 전 이곳에 와 어메이징한 스태프들과 열심히 일하는 긍정적인 사람들과 선수들, 팬들과 서로를 아끼며 소통하고 노력한 덕분이다. 그런 연대감을 느꼈다. 이 클럽은 내게 특별하다. 에버턴 감독으로서 오늘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더할 나위 없는 감격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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