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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사-세징야, 두 슈퍼 에이스들의 원더골 대결, 결과는 무승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5-17 21:31



[인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슈퍼 에이스들이 만든 원더골의 대향연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구FC는 17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인천은 승점 1을 추가하며 2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승점차를 1점으로 줄였고, 다잡은 승리를 놓친 대구는 4경기 무패를 이어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전 눈길은 양 팀의 에이스 무고사(인천)와 세징야(대구)에 쏠렸다. 두 선수는 최고의 활약으로 양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는 치열한 공방 속에 진행됐다. 대구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5분 세징야의 코너킥을 홍정운이 헤더로 연결시키며 첫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대구의 1-0 리드 속, '인천의 에이스' 무고사가 '월드클래스'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추가시간, 민경현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헤더로 막았다. 무고사는 이 볼을 트래핑했다. 볼이 살짝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슈팅을 하면 십중팔구 높이 뜬다. 무고사는 순간적으로 왼발 아웃프런트로 볼을 누르며 때렸다. 볼은 미사일처럼 쭉 뻗으며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오승훈 골키퍼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을 정도로 완벽한 골이었다. 지난 14일 울산 현대와의 12라운드에서 무고사는 환상적인 왼발 로빙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이날도 또 한번의 환상적인 득점을 만들어냈다. 두 원더골 모두 주발이 아닌 왼발로 뽑아내며, 올 시즌 그의 발끝이 얼마나 뜨거운지 다시 한번 보여줬다.

무고사가 기세를 올리자,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가 원더골로 화답했다. 인천의 공세가 거세지던 후반 35분, 대구가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세징야가 키커로 나섰다. 다소 먼거리였지만, 세징야의 프리킥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인천 골망을 출렁였다. 결승골이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세징야는 지난 수원 삼성전 쐐기골, 김천 상무전 극장골로 감각을 올린데 이어, 이날 환상적인 프리킥 골까지 성공시키며 완벽 부활을 알렸다.

대구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던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요동쳤다. 인천이 파상공세 중 페널티킥을 얻었다. VAR 결과 김진혁의 팔에 공이 맞았다. 무고사가 키커로 나섰고,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무고사의 11호골, 무고사는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승부는 2대2로 마무리됐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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