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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떠났던 '레전드' "케인 아닌 손흥민이 떠날 수 있어"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5-11 21:33 | 최종수정 2022-05-12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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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케인이 아닌 손흥민에게 오퍼가 올 수도 있어."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경고였다. 베르바토프는 2006년 토트넘에 와 좋은 활약을 펼친 뒤, 2008년 거액에 맨유로 이적했다. 박지성과 함께 뛰기도 한 베르바토프는 이후 득점왕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맞이했다. 베르바토프는 11일(한국시각) 영국 이브닝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베르바토프는 "우리가 케인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흥미롭다"며 "손흥민은 매 시즌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갑자기 어떤 클럽이 엄청난 돈을 들고 케인이 아닌 손흥민에게 제안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토트넘은 나와 로비 킨이 처했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한 명(킨)은 리버풀이 원했고, 다른 한명(베르바토프)은 맨유가 원했다. 결국 둘 다 토트넘을 떠났다"며 "손흥민과 케인에게 그런 상황이 생기면 토트넘에게는 위험할 수 밖에 없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 최고의 스타들이다. 누군가 그들에게 엄청난 금액으로 제안한다면 토트넘은 무엇을 할 수 있나"라고 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0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인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22골)를 두 골차로 추격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었다. 현재 손흥민의 가치와 다니엘 레비 회장의 수완을 감안한다면,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금액이 필요하다. 때문에 손흥민의 이적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는게 이적시장이다. 토트넘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거취도, 케인의 거취도 걸려 있는만큼, 일단 빅4 진입이 손흥민 미래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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