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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K리그2 선두 탈환을 노리는 부천FC1995가 극강의 '안방 불패' 위력을 과시했다. 벌써 11번 연속으로 지지 않았다. 질 뻔한 경기마저도 역전승으로 이겨내는 뒷심을 보여주며 리그 선두 광주FC를 추격했다.
이에 맞서는 전남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이석현과 박희성 손호준이 스리톱을 구성했다. 그 뒤로 이규혁과 유헤이 장성재 김태원이 출격했다. 최정순과 장순혁 고태원의 스리백 뒤로 김다솔 골키퍼가 선발로 나왔다.
전남은 현재 K리그2 팀 가운데 유일하게 아시아프로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전남 전경준 감독은 선수들의 상태를 고려해 수비적으로 경기 초반을 풀어나갔다. 부천은 달려들었다.
후반 들어 전남은 전술을 바꿨다. 후반 4분에 이규혁과 손호준을 빼고, 플라나와 정호진을 투입했다. 드디어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한 순간. 전 감독의 작전은 그대로 통했다. 플라나가 경기 투입 3분만에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부천은 전남의 선제골에 당황한 듯 했다. 공격의 기세를 더욱 높였다. 측면에서 계속 돌파를 시도했다. 전남은 다시 뒤로 물러나 수비 벽을 강화했다. 골키퍼 김다솔도 선방쇼를 이어갔다. 후반 13분에 부천 조수철이 페널티지역에서 박희성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부천 수비의 핵심 닐손 주니어가 키커로 나서 슛을 날렸지만, 김다솔이 선방했다. 승리의 여신이 전남을 돌아본 듯 한 순간.
그러나 부천은 실망하지 않고 계속 공세를 퍼부었다. 드디어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21분 은나마니가 후방에서 패스를 받아 수비의 압박을 뚫고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33분에 한지호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기어코 결승골을 터트렸다. 전남은 동점골을 노리던 후반 38분 정호진이 무리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는 바람에 힘을 쓸 수 없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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