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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나는 안 되나봐'
펩 감독 입장에서는 너무나 아쉬운 패배였다. 맨시티는 지난 4월 27일 1차전에서 이겨 2차전에 무승부만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게다가 2차전에서는 선제골로 앞서기까지 했다. 후반 28분에 리야드 마레즈가 골을 넣어 맨시티의 결승행을 이끄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45분과 46분에 레알이 연달아 골을 터트렸고, 연장전에서 카림 벤제마가 결승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맨시티에게는 끔찍한 악몽이었다.
이 결과로 인해 펩 감독은 크게 좌절했다. 그는 '아마도 내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정도로 잘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펩 감독은 팀 선수들이 치욕적인 패배를 발전의 원동력을 삼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잘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레알에 패한 것이 클럽과 팀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다. 비록 지금은 비극처럼 느껴질지라도 미래에는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펩 감독은 벌써 11년째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를 이끌던 2008~2009, 2010~2011시즌에 우승한 이후 좀처럼 우승컵과 가까워지지 못하는 징크스를 보이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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