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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에릭센, 기적의 사나이' 등장. 웨일즈 국대출신 브룩스, 암과의 싸움에서 이겼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05-03 23:42 | 최종수정 2022-05-04 01:45


데일리스타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심장마비를 이겨내고 그라운드로 돌아온 '기적의 사나이' 크리스티안 에릭센(브렌트포드)에 버금가는 '기적의 사나이'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웨일즈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AFC 본머스의 젊은 간판스타 데이비드 브룩스(25)다. 브룩스는 암과의 싸움에서 끝내 승리를 거뒀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3일(한국시각) '브룩스가 암에서 완치 돼 소속팀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룩스는 장래가 촉망받던 젊은 스타플레이어였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팀 출신의 브룩스는 고국인 웨일즈 국가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이자 본머스의 에이스였다. 맨시티 유스를 거쳐 2015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EPL 무대에 데뷔한 뒤 2018년 본머스로 이적했다. 이후 '본머스 최고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중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브룩스가 암에 걸린 것. 그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직접 올린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자신의 암 발병 사실을 밝혔다. 브룩스는 당시 "최근 호지킨 림프종 2기 판정을 받았고, 다음 주부터 항암치료에 들어간다"고 고백했다. 호지킨 림프종은 혈액암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약 6개월 여에 걸친 항암 치료를 통해 브룩스는 끝내 암을 이겨냈다. 그는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지난 주 최종 검진 결과를 듣기 위해 주치의와 만났다. 치료가 성공적이었다는 사실을 말하게 돼 기쁘다. 이제야 완전히 회복됐다고 말 할 수 있다. 내 몸에는 이제 암이 없다. 말로 다 못할 정도로 기쁘고, 그간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된 여러분의 축원과 메시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브룩스는 조만간 팀에 복귀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완전히 회복된 몸으로 축구 경력의 여정을 다시 이어가게 돼 매우 흥분된다. 앞으로 몇 달간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머지 않은 미래에 여러분 앞에서 다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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