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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포항 비에리' 이호재(22)는 지난 시즌 초반 주목을 받았다. 아버지가 '캐논 슈터' 이기형 전 인천 감독이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신인 이호재는 성실한 훈련 태도로 예쁨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주장 신진호가 이호재를 많이 챙겼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지난해 신인이었던 만큼 프로 무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이호재는 주로 교체자원으로 활용됐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3일 광주 원정에선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후반 교체투입돼 멀티골을 폭발시켜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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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서의 '와신상담'이 자극제가 된걸까. 이호재가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김 감독에게 제대로 어필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안산과의 R리그(2군)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더니 지난 27일 김해시청과의 FA컵 3라운드(24강)에선 후반 교체출전해 2골-1도움으로 팀의 5대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이호재는 1-0으로 앞선 후반 15분 모세스와 교체투입돼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 39분과 후반 추가시간 골망을 흔들었다.
이호재의 활약으로 김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지난해부터 미드필더 이승모를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정도로 최전방 공격수 부재를 겪었던 포항은 최근 '특급 조커' 이호재에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휴식기 전 허용준의 컨디션까지 살아났다. 또 스웨덴 출신 모세스도 몸 상태를 정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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