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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터키 클럽 트라브존스포르가 '귀네슈의 한'을 풀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1일 터키 트라브존 메디칼 파크 스타디움(세놀 귀네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안탈리아스포르와의 2021~2022시즌 터키쉬페르리그 35라운드에서 2대2로 비기며 우승컵을 들었다.
이로써 1983~1984시즌 이후 무려 38년만에 터키 챔피언에 올랐다. 트라브존스포르의 등번호 10번 에이스인 압둘카디르 오무르(23)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우승했다. 오랜 기다린 끝에 우승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그사이 6번이나 준우승 고배를 마셨다. 1983~1984시즌 트라브존스포르의 골키퍼로 우승을 안긴 '레전드' 세놀 귀네슈 감독은 은퇴 후 총 4차례 트라브존스포르 지휘봉을 잡아 준우승만 4번(1994~1995, 1995~1996, 2004~2005, 2010~2011시즌) 기록했다. 선수 시절까지 포함할 때 리그 준우승만 7회에 달한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터키는 전통적으로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팀들이 득세하는 리그다. 출범 이후 65시즌을 치르는 동안 이스탄불 클럽이 57회 우승했다. 갈라타사라이(22회), 페네르바체(19회), 베식타쉬(16회), 이스탄불 바샥셰히르(1회) 등이 대표적인 이스탄불 클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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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휴식기에 페네르바체와의 승점차를 14점차까지 벌렸던 트라브존스포르는 시즌 막판 추격의 위협을 받았다. 감독 교체 효과를 앞세운 페네르바체가 최근 7연승 및 11경기 연속 무패(10승 1무)를 질주하며 무섭게 따라붙었다. 페네르바체는 내친김에 뒤집기까지 노렸지만, 좁히기엔 기존 점수차가 너무 컸다. 팀은 앞서 리그컵과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했다. 올시즌 페네르바체에 입단한 김민재는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빅리그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지만, 아쉽게도 우승컵을 들지는 못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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