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돌풍의 대결, 승자는 광주FC였다.
인천의 콘셉트는 '컴백'이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인천은 리그 재개를 앞두고 그간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골키퍼 이태희, 수비수 김광석 오재석, 미드필더 정 혁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올 시즌 첫 출전이었다. 김광석은 지난해 8월 종아리 부상 이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선다. 김창수 이주용 이동수 송시우도 시즌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관건은 '감각'이었다. 양 팀 모두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이라, 얼마나 빨리 경기 감각을 찾느냐가 이날 경기의 성패를 쥐고 있었다. 광주가 이 부분에서 인천을 압도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경기에 나섰던 광주 선수들의 플레이가 월등했다.
인천은 모처럼 출전한 선수들이 모두 경기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 두번째 골 장면에서는 김광석이 뒷공간을 완전히 내줬고, 세번째 골 장면에서는 이주용이 뒤에서 들어오는 박준강을 완전히 놓쳤다. 몸상태도 완전하지 않았다. 네번째 골 장면에서는 오재석이 김진영의 스피드를 아예 쫓아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태희 골키퍼도 시종 위치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천은 후반 34분 교체투입된 홍시후가 한 골을 만회하며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자신감이 오른 광주의 잇몸은 경기 내내 인천 수비진을 완전히 농락하며,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