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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잇몸이 인천 복귀생 압도' 광주, 인천에 6대1 대승[FA컵 리뷰]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4-27 20:51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인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돌풍의 대결, 승자는 광주FC였다.

광주는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22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에서 전반 3골, 후반 3골을 몰아치며 6대1 대승을 거뒀다. 이날 대결은 돌풍의 팀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광주는 최근 K리그2 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달렸고, 인천은 5경기 무패행진으로 K리그1 2위에 올라 있다. 광주는 대승을 앞세워 4라운드에 진출한 반면, 인천은 4년 연속 FA컵 3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광주와 인천 모두 선발 명단에 큰 폭의 변화를 줬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지난 주말 부천FC전(1대0 광주 승)에 나섰던 베스트11, 전원을 교체했다. 대신 리그에서 2~3경기 정도 밖에 뛰지 못한 선수들이 대거 나섰다. 에이스 헤이스와 엄지성은 아예 명단에서 제외했다. 리그에 집중하겠다는 뜻이었다. 광주는 리그 6경기 무패를 질주하며 1위에 올라 있다.

인천의 콘셉트는 '컴백'이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인천은 리그 재개를 앞두고 그간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골키퍼 이태희, 수비수 김광석 오재석, 미드필더 정 혁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올 시즌 첫 출전이었다. 김광석은 지난해 8월 종아리 부상 이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선다. 김창수 이주용 이동수 송시우도 시즌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관건은 '감각'이었다. 양 팀 모두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이라, 얼마나 빨리 경기 감각을 찾느냐가 이날 경기의 성패를 쥐고 있었다. 광주가 이 부분에서 인천을 압도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경기에 나섰던 광주 선수들의 플레이가 월등했다.

광주는 전반 1분만에 김진영이 왼쪽에서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오른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허 율 하승운이 연신 위협적인 슛을 날리며 분위기를 올린 광주는 전반 26분 김종우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하승운이 감각적으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만들었고, 전반 30분에는 허 율이 왼쪽 측면을 무너뜨리며 내준 크로스를 박준강이 침착한 슈팅으로 세번째 골을 만들었다. 첫 골을 기록한 김진영은 후반 9분 멋진 오른발 마무리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광주는 후반 27분 허 율이 멋진 개인기 후 오른발슛을, 후반 42분에는 교체투입된 마이키가 발리슛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은 모처럼 출전한 선수들이 모두 경기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 두번째 골 장면에서는 김광석이 뒷공간을 완전히 내줬고, 세번째 골 장면에서는 이주용이 뒤에서 들어오는 박준강을 완전히 놓쳤다. 몸상태도 완전하지 않았다. 네번째 골 장면에서는 오재석이 김진영의 스피드를 아예 쫓아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태희 골키퍼도 시종 위치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천은 후반 34분 교체투입된 홍시후가 한 골을 만회하며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자신감이 오른 광주의 잇몸은 경기 내내 인천 수비진을 완전히 농락하며,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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