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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이 기회의 문은 열었다.
위기의 아기레 감독은 이날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헤타페전과 비교해 선발 5자리 교체를 단행했다. 포메이션도 4-3-3에서 3-5-2로 출격했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도 기회를 잡았다. 그는 이날 투톱으로 선발 출격했다. 지난 헤타페전에선 후반 41분 교체 투입됐다.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을 선발 투입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은 경기 뒤 "구보와 산체스가 선발로 훈련을 했다. 하지만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냉정하게 설 자리를 찾지 못했다. 감독이 느끼는 감정이 있다. 그래서 나는 이강인을 선발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아기레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며 기회의 문은 열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일이다. 이강인은 이날 후반 9분 구보 다케후사와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이강인은 경기 중 특유의 탈압박과 볼키핑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드리블 3회, 경합 1회의 기록을 남겼다.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6.34를 줬다. 선발로 나온 11명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다. 아기레 감독 역시 경기 뒤 이강인에 대한 특별한 말을 남기지 않았다.
마요르카는 16일 엘체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이 다시 한 번 재능을 뽐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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