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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의 '뽀뽀 세례'에 난리, SON은 '조기 교체'에 미묘한 표정 변화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4-10 10:44 | 최종수정 2022-04-10 12:05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손흥민(토트넘)은 웬만해서 불만을 표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날은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던 모양이다.

손흥민의 날이었다. 그는 10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애스턴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무려 3골을 쓸어담으며 팀의 4대0 완승을 이끌었다.

최근 3경기에서 무려 6골을 터트린 그는 토트넘의 '빅4 경쟁'의 최선봉에 섰다. 32라운드에서 아스널과 맨유가 각각 충격패를 당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한 반면 토트넘은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승점 57점의 토트넘은 4위 자리를 굳게 지킨 가운데 5위 아스널(승점 54), 6~7위 웨스트햄, 맨유(이상 승점 51)와의 승점 차를 각각 3점, 6점차로 벌렸다.

해트트릭으로 임무를 끝낸 손흥민은 후반 33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됐다. 하지만 담담한 표정 이면에 교체에 따른 섭섭함도 약간은 묻어 있는 듯 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포옹과 함께 '뽀뽀 세례'에도 입가에 미소는 번지지 않았다.

콘테 감독과 손흥민의 진한 뒷풀이는 영국에서도 화제다. 지난달 21일 A매치 휴식기 직전 열린 웨스트햄전에서 2골을 터트린 손흥민이 후반 47분 교체돼 나오자 환한 미소와 함께 두 팔을 벌려 세차게 끌어안아 화제가 됐다. 당시 '데일리스타'는 '콘테 감독이 불같은 보스와는 다른 면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4일 뉴캐슬전도 그랬다.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후 콘테 감독과 '격한 포옹'으로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하지만 이날은 온도 차가 있었다. 물론 경기 후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콘테 감독과 손흥민은 손뼉을 마주친 후 환하게 웃으며 뜨겁게 포옹, 4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에는 '감정 조절'을 했다. 기자의 질문은 '손흥민이 8경기에서 8골을 넣었는데 케인이 득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득점이 얼마나 중요하나'였다.

콘테 감독은 팀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다. 나에게는 누가 득점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훌륭한 연결 고리가 있기 때문에 많은 골을 넣고 있다"며 "우리에게 모우라와 베르바인, 두 명의 좋은 선수들이 있다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돼 잘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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