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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원 체면, 완전 구겼다' AS로마 무리뉴 '생소한 바이킹 클럽'에 두번 연속 당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2-04-08 12:01 | 최종수정 2022-04-08 14:05


무리뉴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이탈리아 AS로마 사령탑 조제 무리뉴 감독(포르투갈 출신)은 자존심이 센 유명 사령탑이다. 그의 이름 앞에는 '스페셜원'이라는 애칭이 붙어 있다. 정말 잘 나갈 때 붙은 수식어다. 그는 포르투,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시절엔 유럽을 넘어 전세계 최고의 축구 감독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최근엔 내리막을 타고 있다. 토트넘에서 첫 무관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바로 쉼없이 AS로마 사령탑에 올랐다. 그런데 로마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인터밀란 AC밀란 유벤투스 등이 버틴 세리에A에서 우승하기에는 스쿼드의 힘에서 밀린다. 그래서 그는 이번 시즌 참가한 유럽클럽대항전 중 하나인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그런데 무리뉴의 그런 야망에 강한 태클을 거는 팀이 등장했다. 바로 '바이킹'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다. 노르웨이 북부 도시 보되는 인구 5만 정도다.

AS로마는 8일 노르웨이 보되에서 벌어진 보되/글림트와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8강 1차전에서 1대2로 무너졌다. 전반 43분 로마는 펠레그리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11분 보되 살트너스에게 동점골, 44분 벨트레센에게 역전골을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무리뉴와 로마는 보되 상대로 이미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아픈 경험이 있다. 지난해 10월 22일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보되 원정서 1대6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6실점은 무리뉴 감독 커리어에서 처음이라고 한다. 당시 춥고 낯선 환경에 로마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이어 벌어진 로마 홈 맞대결에서 2대2로 비겼다. 이번 대결까지 3전 1무2패로 로마가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로마는 보되/글림트와 15일 로마 홈에서 운명의 2차전을 갖는다. 로마 홈팬들 앞에서 대반전을 노린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원정 1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로마는 10월 대결 때와는 다른 팀이라고 했지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패배 후 스카이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골을 더 넣었어야 한다. 실점 장면은 안 좋았다. 첫번째 실점은 좀 그랬다. 우리는 1대2로 졌다. 우리 서포터스 앞에서 치를 2차전이 있다. 우리 선수들과 홈 구장, 그리고 팬들을 믿는다. 보되/글림트는 어려운 팀이다. 2차전에선 좋은 주심과 부심이 배정되길 믿는다"고 말했다. 게다가 무리뉴는 퇴근 길에 홈팬이 던진 눈에 맞기도 했다. 무리뉴에겐 기분 잡친 노르웨이 원정이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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