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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집나갔던 포항이 꿈꾸는 완벽한 마무리, 동해안 더비 승리.
안그래도 포항 시즌 전망은 밝지 않았다. 강상우 이적 등 전력 약화 요소들은 많은 반면, 대어급 선수 영입은 없었다. 경쟁팀들은 전력 보강에 바빴는데, 그렇지 못한 포항의 행보에 걱정의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개막 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 2대0 완승을 시작으로 5경기 3승1무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승점 10점 2위. 스트라이커가 없는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켰다. 이승모의 제로톱 작전을 통해 좌-우 날개쪽으로 공격의 힘을 실었고, 임상협과 정재희 등 윙어들의 활약 속 강력한 공격 축구로 승리도 거두고 팬들도 즐겁게 하는 '일석이조' 축구를 했다.
이제 편안한 클럽하우스에도 입성했다. 원정 연전 일정도 마지막이다. 울산전만 치르면, A대표팀 브레이크로 푹 쉴 수 있다. 그리고 4월 홈 개막전을 치른다.
결국 울산과의 경기 결과가 매우 중요해졌다. '동해안 더비' 라이벌전 결과는 다른 어떤 경기보다 중요하다. 또 시기상 울산전 결과에 따라 완벽한 상승 기세를 탈 수 있느냐, 아니면 상승세가 한풀 꺾이느냐의 갈림길에 서있다. 선두 울산을 잡는다면 승점은 13점으로 같아지지만, 득점에서 무조건 앞설 수밖에 없어 리그 1위로 도약할 수 있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수원전 후 클럽하우스에서 1주일 휴식을 취했다. 울산은 포항에서 멀지 않아 원정 경기지만 체력 소모가 덜하다. 또, 발생해서는 안될 안타까운 일이지만 울산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힘든 상황이다. 전력 구성이 완전치 않을 가능성이 높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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