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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레오나르도 결승골'첫 현대家 더비 승자는 울산…전북 2연패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3-06 18:20 | 최종수정 2022-03-06 18:21



[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K리그1의 양강 체제를 구축한 '현대가'(家)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울산 현대가 웃었다.

울산은 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에서 전반 레오나르도의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했다.

올해 울산에 입단한 레오나르도는 자신의 현대가더비 데뷔전에 전반 교체투입돼 39분 강렬한 발리슛으로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울산은 이로써 리그 3연승을 질주하며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포항(9점)을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4라운드 현재 유일한 무패팀.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지난 라운드 포항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무승 경기도 3경기로 늘어났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울산 스타일"을 강조했다.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로 상대를 무너뜨리겠다고 했다. 그에 맞춰 선발 라인업도 꾸렸다. 정통 스트라이커없이 바코, 아마노, 이청용 김민준으로 1~2선을 꾸렸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22세카드인 이윤권 이지훈을 일류첸코의 스리톱 파트너로 우선 투입했다. 전반 이른 시간에 송민규 문선민을 투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포항전에 휴식을 취한 미드필더 쿠니모토는 아마노와 '일본 테크니션' 자존심 대결을 펼치기 위해 돌아왔다.

두 팀이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가운데, 두 수문장이 빛났다. 7분 아마노의 슛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14분 이승기의 중거리 슛을 조현우가 몸을 날려 쳐냈다. 20분 김민준의 슛은 송범근 정면으로 향했다.


전북이 전체적인 선수 라인을 올려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자 울산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했다. 반면 전북은 공격 작업이 매끄럽지 못했다.

김 감독이 먼저 승부수를 띄웠다. 21분, 송민규 문선민이 투입됐다. 25분 다소 먼 거리에서 때린 이승기의 무회전 프리킥을 다시 한 번 조현우가 쳐냈다.

예상지 못한 타이밍에 울산이 선제골을 낚았다. 코너킥 상황. 일류첸코가 헤더로 클리어링한 공이 높이 떠올라 박스 밖으로 날아갔다. 이를 설영우가가 다시 기습적으로 문전을 향해 패스를 찔러넣었고, 이 공이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레오나르도 발앞에 떨어졌다. 레오나르도는 침착하게 공을 세워놓은 뒤 골문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레오나르도는 자신의 데뷔골을 현대가더비에서 터뜨렸다.

울산은 하프타임, 다리 부상을 당한 원두재를 빼고 박용우를 투입했다.

후반 초반은 울산의 페이스였다. 전북이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격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자기진영 압박이 헐거워졌다. 이로 인해 '울산 스타일'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4분 이청용의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건네받은 바코가 박스 안에서 때린 오른발 터닝슛이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9분 프리킥 상황에서 박용우가 헤더를 시도했으나, 마찬가지로 골대를 벗어났다. 11분 레오나르도의 중거리 슛도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후반 11분 이승기를 빼고 김보경을 투입한 전북의 반격이 시작됐다. 12분 연계 플레이에 이은 쿠니모토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16분 문선민이 저돌적인 돌파로 문전 앞까지 진입해 득점에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에 의해 무효처리됐다.

전북은 마지막 카드인 구스타보까지 교체투입했다. 일류첸코가 물러났다. 울산은 엄원상을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이규성이 벤치로 향했다. 남은 시간 추가득점은 없었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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