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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악마의 재능' 천재 스트라이커 마리오 발로텔리(32)가 현실을 자각했다.
2007년 불과 17세의 나이로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에 입단한 발로텔리는 '재능만 악마급'으로 평가된다. 천부적인 감각과 피지컬을 지녔지만 전성기가 순식간에 끝나고 말았다.
잠재력만큼 자신감도 하늘을 찔렀다. 발로텔리는 2010년 '21세 이하의 발롱도르'인 골든 보이 상을 받았다. 2004년 웨인 루니, 2005년 리오넬 메시, 2006년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이 골든 보이 출신이다. 미러에 의하면 발로텔리는 골든 보이 수상 이후 "나보다 조금 더 강한 선수는 메시 뿐"이라며 오만한 소감을 밝혔다.
이후 발로텔리는 2013년부터 AC 밀란, 리버풀, OGC 니스,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 브레시아 칼초, AC 몬차 등 여러 클럽을 떠도는 저니맨으로 전락했다.
발로텔리는 "나는 최고 수준에 오를 기회를 몇 번 놓쳤다. 나는 내 자질이 호날두나 메시와 같은 수준이라고 100% 확신했다. 하지만 나는 기회를 놓쳤다"고 반성했다.
이어서 "호날두는 발롱도르를 5개나 받았다. 내가 호날두만큼 뛰어나다고 말할 수 없다. 메시도 마찬가지다. 메시와 호날두와 비견할 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맨시티를 떠난 선택을 후회했다.
발로텔리는 "맨시티에서 AC 밀란으로 이적한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내가 그때 맨시티에 머물렀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랬다면 오랫동안 맨시티에 남아 세르히오 아게로처럼 됐을 수도 있었다"고 꿈을 꿨다.
아게로는 맨시티 레전드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1시즌 동안 184골 47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왕 1회,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를 이끌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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