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브라질 프로축구팀 선수들이 흉악한 사제 폭탄 테러의 피해를 입었다. 생명에는 다행히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메일은 25일(한국시각) '브라질 프로축구팀 바이아가 경기장으로 가던 중 구단 버스에서 사제 폭탄이 터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3명 이상의 선수가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바이아 구단은 이날 삼프도리아 코레이라와의 브라질 컵대회 코파 도 노르데스트 경기를 치르기 위해 가던 중 발생했다. 바이아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골키퍼 다닐루 페르난데스가 얼굴에 유리 파편이 박혀 병원으로 이송됐고, 왼쪽 풀벡 마테우스 바이아와 포워드 마르셀로 치리노 역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병원으로 실려갔던 페르난데스는 치료 이후 개인 SNS를 통해 '내게 보내준 많은 성원의 메시지들에 대해 감사드린다. 매우 고맙다. 살아있음을 신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이번 사고에도 불구하고 바이아는 삼프도리아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다니엘이 전반 23분에 선제골을 넣은 뒤 우고 로달레가 후반 44분 추가골을 넣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사고 여파로 별다른 기쁨을 표시하지 않았다.
폭탄 테러로 다친 선수들의 피가 묻은 구단 버스 의자. 데일리메일 기사캡쳐
이번 사고의 조사를 맡은 바이아 주 경찰은 성명서를 통해 살바도르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담당 경찰인 빅터 스피놀라는 '현장에 있던 피해선수들과 목격자들의 진술과 증거 영상을 수집할 예정이다. 범인을 찾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이 최근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데 대한 바이아 광팬의 테러행위로 보고 있다. 바이아 구단은 지난해 2부 리그로 강등됐고, 최근에는 6경기에서 1승 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