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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국제 스포츠계의 집단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럽축구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즉각적인 항의 행동에 들어갔다.
우선 다음달 러시아에서 개최 예정이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5월)이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2023 UEFA 슈퍼컵도 러시아 카잔 카잔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침공 사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25일(한국시각) 스웨덴, 폴란드, 체코 등 유럽국가 축구협회는 공동 성명을 카타르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 경기 불참을 선언했다.
UEFA는 국제 축구계의 여론을 반영해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인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의 개최지 변경을 추진키로 했다. UCL 결승전은 현지시각 5월 28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가즈프롬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UEFA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축구계와 계속 단호하게 연대할 것이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도움의)손을 뻗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축구협회(UAF)는 러시아 축구팀의 국제대회 참가를 금지할 것을 FIFA와 UEFA에 요청했다.
개별 축구클럽들의 항의 행동도 이어지고 있다. 이동경의 소속팀인 독일 프로축구 2부 샬케04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항의 표시로 유니폼 셔츠의 메인 스폰서 로고를 지우기로 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GAZPROM)이 샬케의 메인 스폰서다. 샬케04 구단은 "최근 상황을 고려해 메인 스폰서인 가즈프롬의 로고를 유니폼 셔츠에서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OC도 규탄 성명을 발표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IOC는 성명에서 "올림픽 휴전 결의를 위반한 러시아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올림픽 공동체의 안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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