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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로 조롱하지 마", 독설가조차 인정한 '1200억원의 남자'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2-22 08:52 | 최종수정 2022-02-22 08:56


EPA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1200억원의 사나이' 제이든 산초(22·맨유)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보르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137경기에 출전, 50골을 터트리며 역대급 재능으로 평가받은 산초는 지난해 여름 이적료 7300만파운드(약 1200억원)에 맨유로 이적했다. 하지만 논란의 연속이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시절인 지난해 11월 '007'이라는 별명으로 조롱당하기도 했다. '007'은 '0골, 0도움, 7경기 출전'을 의미했다.

산초는 솔샤르 감독이 떠난 후 비로소 첫 골을 터트렸다. 그는 11월 24일 마이클 캐릭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첫 경기인 비야레알과의 2021~202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F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이적 후 첫 골 맛을 봤다.

랄프 랑닉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예전의 진가가 더 살아나고 있다. 영국의 '더선'은 21일(현지시각) '산초는 올드트레포드에서 비로소 탈출구를 찾았고,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산초는 맨유의 첫 23경기와 최근 5경기의 활약상이 천양지차다. 경기당 평균골은 0.14골에서 0.4골로 상승했다. 도움도 0에서 0.4개로 뛰어올랐다.

슈팅수도 0.36개에서 1개로 늘어났고, 드리블 시도와 성공도 확연하게 증가했다. 산초는 맨유에서 28경기에 출전, 현재 4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호평도 눈길을 끈다. 독설가로 유명한 로이 킨조차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산초는 자신감이 커졌고 맨유의 방식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는 점점 더 용감해지고 있고, 도전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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