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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강등권 이적' 우드의 몸값 400억, EPL 30세↑ 이적료 깼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1-16 15:41 | 최종수정 2022-01-16 18:06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EPL의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이적은 같은 강등권팀으로 옮긴 크리스 우드(30·뉴캐슬) 딜이다.

뉴캐슬은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번리 소속의 뉴질랜드 대표팀 공격수 우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년 6개월.

뉴캐슬이 서른살을 넘긴 노장 공격수를 품기 위해 바이아웃인 2500만파운드(약 406억원)를 제시해 협상을 완료했다.

우드의 이적료는 EPL 역사상 30세 이상의 선수 중에선 최고 이적료다. 2018~2019시즌 도르트문트 수비수를 영입할 때 아스널이 들인 1800만파운드를 뛰어넘었다.

사우디 국부펀드에 인수된 뉴캐슬이 이토록 큰 돈을 들인 이유는 단 하나, '생존'이다.

우드 영입 당시 뉴캐슬은 강등권인 19위였고, 우드의 전 소속팀 번리는 18위였다.

우드가 비록 스타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팀 스쿼드의 질적 향상을 이루고, 라이벌팀의 전력을 약화시키기엔 이만한 수단이 없었다.

게다가 우드는 검증된 자원이기도 하다. 2017~2018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EPL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총 9명 뿐이다.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이상 리버풀), 해리 케인, 손흥민(이상 토트넘) 제이미 바디(레스터), 라힘 스털링(맨시티),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상 아스널) 그리고 우드.

우드는 2017~2018시즌부터 지난시즌까지 리그에서만 10골-10골-14골-12골을 넣었다. 올시즌 3골 포함 개인통산 50골(156경기)을 작성했다.

장신 공격수 우드의 존재는 션 디쉬 감독이 이끄는 번리가 객관적 전력의 열세를 딛고 계속해서 1부에 살아남는 주된 요인이었다.

뉴캐슬은 결국 이 지점을 파고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팀내 최다득점자(6골)인 칼럼 윌슨이 장기부상을 당해 3월초 복귀가 예상된다. 우드 영입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던 셈.

우드는 비록 16일 왓포드를 상대로 한 데뷔전(1대1)에서 데뷔골을 넣진 못했지만, 전방에서 4개의 공중볼 획득과 3개의 슛을 기록하는 등 무게감있는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한편, 우드는 지난해 여름 도쿄올림픽에서 김학범호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한국에 0대1 패배를 안기며 국내팬들에게도 친숙한 얼굴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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