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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의 기둥 김인성, 신임주장과 아빠라는 책임감으로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1-12 16:54 | 최종수정 2022-01-13 06:00



[서귀포=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K리그 10년차를 맞이하는 베테랑 공격수 김인성(33·서울 이랜드)의 어깨는 2022시즌 유독 무겁다.

지난 3일부터 제주 서귀포에서 2022시즌 동계전지훈련에 임한 김인성은 9일 어여쁜 '공주'를 품에 안았다. 정정용 이랜드 감독의 배려로 출산의 순간을 함께 하고 다시 팀에 복귀한 김인성은 "한 가정을 이루고 나서 딸을 원했다"면서 "사랑하는 아내가 코로나19로 인해 함께할 수 없어 혼자 헤쳐나가고 있다. 그런 부분을 이해해줘 너무 고맙고 한편으론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12일 제주 서귀포 한 호텔에서 진행한 '하나원큐 K리그 2022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인성은 "제 인생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돼 개인적으로 설레었다. 한편으론 책임감이 한층 더 생기는 것 같다. '분유버프'라고 하질 않나. 그걸 통해 힘을 내서 올 시즌 좋은 모습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옆에 앉은 골키퍼 윤보상은 "저도 작년에 '분유버프'로 많은 걸 이뤘다. 인성이형도 20골 정도 넣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딸바보' 대열에 합류한 김인성은 소속팀 이랜드의 신임 주장을 맡았다. 이랜드 정정용 감독은 "최고참이고, 구단이 뭘 원하는지 알고 어떻게 이끌어나가는지 아는 선수다. 물어보지도 않고 감독의 권한으로 주장으로 선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인성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주장을)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책임감을 갖고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랜드의 이번 시즌 목표는 '오직 승격'이다. 지난해 K리그2 10개팀 중 9위에 머물며 전체적으로 아쉬움을 남긴 이랜드는 승격을 위해 코치진을 큰 폭으로 개편하고, 선수단도 절반 이상 바꿨다. 미드필더 츠바사, 박태준 골키퍼 윤보상, 수비수 김연수 한용수 채광훈 등을 영입했고, 외국인 공격수 2명의 추가 영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랜드에 입단해 6골-2도움(15경기)을 기록한 김인성은 "올해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 하지만 가장 큰 목표는 팀의 승리, 나아가 이랜드의 출범 첫 승격"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도 "부임 2년차인 작년에 겁도 없이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승격, 무패, FA컵 우승 등이다. 올해는 많은 말을 하기보단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내년엔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싶다"고 했다.
서귀포=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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