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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해까지 김민재 소속팀 베이징 궈안을 지휘한 브루노 제네시오 감독이 프랑스 클럽 스타드 렌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제네시오 감독과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베이징에서 대략 1년 반 동안 동고동락했다. 제네시오 감독은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리옹을 3년여간 이끈 뒤 2019년 7월말 슈미트 감독 후임으로 베이징 지휘봉을 잡았다. 그에 앞선 1월 김민재가 전북 현대를 떠나 베이징 유니폼을 입었다.
제네시오 감독은 1년 반 동안 김민재의 정신력, 준비자세, 수비실력, 전술이해도 등을 수차례 칭찬했다. 대체불가한 핵심 센터백으로 여겼다. 지난 2시즌 베이징은 제네시오 감독의 지휘력과 김민재의 든든한 수비를 앞세워 리그에서 2위와 3위의 호성적을 거뒀다. 지난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선 8강을 밟았다.
지난시즌 프랑스 최고의 돌풍팀 렌은 올시즌 급격히 추락한 끝에 28라운드 현재 10위에 머물러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시즌 중 제네시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제네시오 감독은 올시즌 반등을 준비하되 이번 여름 대대적인 팀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가 영입 리스트에 올라도 이상할 게 없다. 김민재는 이미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아약스부터 라치오까지, 에인트호번에서 토트넘까지 '유럽 이적설 투어'를 마쳤다. 그 과정에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슈미트에 이어 제네시오까지, 타지에서 인연을 맺은 감독들이 유럽 클럽을 지휘하는 건 김민재의 유럽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일임에는 틀림 없다. 슈미트 감독은 이달 초 국내 매체 '풋볼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유럽에 진출한다면 성공할까'란 질문에 "물론이다. 김민재는 유럽에서 뛸 때가 됐다. 유럽으로 넘어온다면 최고 수비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가 원한다면 (PSV에서)또 한 번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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