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수원FC 감독이 파격적인 라인업을 택했다. 수원더비가 5년만에 부활한다. 수원FC와 수원 삼성이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3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시즌 수원FC가 기적 같은 승격에 성공하며, 2016년 10월30일 마지막 경기(수원 3대2 승) 후 1593일만에 수원 더비가 다시 펼쳐지게 됐다.
첫 두 경기에서 1무1패에 머무른 수원FC는 부담스러운 수원더비를 맞아 변화를 줬다. 라스가 최전방에 서고, 김준형 김상원 등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체력적인 부분도 있고, 부상 선수도 있었다. 이영재는 다쳤고 박주호는 체력 안배를 택했다. 라스는 전략적으로 기용했고, 김건웅은 계속 수비에서 뛰었는데 오늘은 허리와 수비를 오가면서 경기를 하도록 했다. 체력과 전략적인 부분을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전략적으로 기용한 라스의 역할에 대해서는 "앞선 두 경기에서 상대 배후 침투가 부족했다. 라스는 신장도 있지만, 침투해서 받는 역할을 즐기기 때문에 스리백 뒷공간을 노려보려고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두 경기에서 한 경기 정도 이겼으면 부담이 덜했을텐데.. 부담이 저 팀 보다는 우리가 더 큰게 사실이다. 경기는 해야하고 홈 첫경기기 때문에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준비를 잘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