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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역시 손흥민(토트넘)의 스프린트와 피니시가 빛났다. 그리고 케인의 이타성이 더해졌다. 여기에 조세 무리뉴 감독의 묘수가 적중했다. 팀동료들의 희생도 첨가됐다. 손흥민의 리그 9호골 그리고 토트넘의 맨시티전 승리는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조화의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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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5분 무리뉴 감독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은돔벨레가 중원에서 볼을 잡았다. 최전방 중앙에 있던 케인이 살짝 내려왔다. 맨시티 중앙 수비수 라포르트가 케인을 따라 내려왔고 그 순간 칸셀로와 라포르트 사이에 공간이 비었다. 손흥민은 고민없이 스프린트해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은돔벨레가 패스, 맨시티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확실하게 마무리지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리그 9호골이자 시즌 11호골이었다. EPL 득점랭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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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수비진도 빛났다. 수비 집중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맨시티의 패스와 뒷공간을 파고 드는 움직임에 현혹되지 않았다. 다이어와 알더베이럴트는 자리를 지켰고 오리에와 레길론도 측면 윙어들을 집중 견제했다.
무리뉴 감독은 교체 타이밍도 절묘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먼저 적극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0분 은돔벨레를 빼고 지오반니 로 셀소를 투입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선수 교체 타이밍을 놓고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로 셀소는 들어가자마자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20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슈팅, 골네트를 갈랐다. 이 상황에서도 앞선으로 달려가던 손흥민, 베르흐베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두 선수가 맨시티의 수비진을 끌고가준 덕분에 로 셀소가 편안하게 슈팅, 골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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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영국 언론들은 손흥민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이 뒷공간을 향해 쏜살같이 달리는 트레이드 마크 골로 득점했다'면서 평점 8점을 부여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 역시 '초반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몫을 했다'며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7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팀동료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면서 팀동료들에게 득점과 승리의 공을 돌렸다. 케인은 "오늘 하나의 유닛처럼 경기를 치르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 모두가 정말 열심히 했다. 우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훌륭한 골을 넣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상대는 볼을 소유하고, 패스를 잘하는 팀이다. 그것이 맨시티의 방식이다. 맨시티를 이기기 위해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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