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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라이온킹' 전북 이동국의 현역 마지막 경기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멋지게 피날레.
2020 FA컵 결승 2차전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가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1차전 울산 원정에서 1대1로 비긴 채 돌아온 전북은 우승 트로피를 홈구장인 전주성에서 들어 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울산도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전북에 시즌 막판 내주었기 때문에 FA컵 우승이 간절했다.
전반전을 1대0으로 마친 전북은 경기 후반 더 강하게 상대 수비진을 압박했다. 그 결과 후반 8분과 26분 전북 이승기의 오른발과 왼발에서 나온 강력한 슈팅이 울산 수문장 조현우를 뚫어내며 전북 현대 구단 역사상 첫 '더블' 달성과 함께 15년 만에 FA컵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지난 1일 K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No.20 영구 결번과 함께 성대한 은퇴식을 치른 전북 이동국은 이날 호세 모라이스 감독의 특별한 배려 속 후반 44분 경기에 투입됐다. 이미 은퇴식을 치른 뒤라 이동국의 출전은 불투명했다.
23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수없이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이동국이 유일하게 들지 못했던 FA컵 우승 트로피였기에 이날 출전이 더 특별했다.
2대1 경기 후반 추가 시간이 모두 지나고 심판의 휘슬이 울려 퍼지는 순간 전북 선수들은 모두 이동국을 향해 달려갔다. 이동국도 자신을 향해 달려온 후배들은 따뜻하게 안으며 생애 첫 FA컵 우승을 만끽했다.
23년이라는 긴 현역 생활 마침표를 우승으로 마무리한 '라이온킹' 이동국의 제2의 축구 인생을 응원해본다. 전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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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4분 구스타보의 90도 인사를 받으며 경기에 출전하는 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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