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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스토리] ‘라이온킹’ 이동국 ‘23년 현역 마지막 경기는 우승으로 피날레’

박재만 기자

기사입력 2020-11-09 07:10




[전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라이온킹' 전북 이동국의 현역 마지막 경기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멋지게 피날레.

2020 FA컵 결승 2차전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가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1차전 울산 원정에서 1대1로 비긴 채 돌아온 전북은 우승 트로피를 홈구장인 전주성에서 들어 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울산도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전북에 시즌 막판 내주었기 때문에 FA컵 우승이 간절했다.

경기 초반 승기는 울산이 먼저 가져왔다. 전반 3분 울산 홍철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주니오가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노렸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은 침착하게 헤더 슈팅을 글러브에 막아냈지만, 울산 주니오가 바운드된 공을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며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전을 1대0으로 마친 전북은 경기 후반 더 강하게 상대 수비진을 압박했다. 그 결과 후반 8분과 26분 전북 이승기의 오른발과 왼발에서 나온 강력한 슈팅이 울산 수문장 조현우를 뚫어내며 전북 현대 구단 역사상 첫 '더블' 달성과 함께 15년 만에 FA컵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지난 1일 K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No.20 영구 결번과 함께 성대한 은퇴식을 치른 전북 이동국은 이날 호세 모라이스 감독의 특별한 배려 속 후반 44분 경기에 투입됐다. 이미 은퇴식을 치른 뒤라 이동국의 출전은 불투명했다.

23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수없이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이동국이 유일하게 들지 못했던 FA컵 우승 트로피였기에 이날 출전이 더 특별했다.

2대1 경기 후반 추가 시간이 모두 지나고 심판의 휘슬이 울려 퍼지는 순간 전북 선수들은 모두 이동국을 향해 달려갔다. 이동국도 자신을 향해 달려온 후배들은 따뜻하게 안으며 생애 첫 FA컵 우승을 만끽했다.

23년이라는 긴 현역 생활 마침표를 우승으로 마무리한 '라이온킹' 이동국의 제2의 축구 인생을 응원해본다. 전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경기 전반 이동국의 역할은 두 손 모아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


'전반 종료와 동시에 그라운드로 뛰어나가 후배들을 격려하는 최고참 이동국'




'후반 44분 구스타보의 90도 인사를 받으며 경기에 출전하는 이동국'



'23년 동안 수없이 뛰었던 그라운드...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다'



'15년 만에 FA컵 우승! 후배들은 모두 이동국을 향해 달려갔다'


'이동국의 현역 마지막 경기를 축하해 주는 울산 김도훈 감독'




'라이온킹' 이동국의 제2의 축구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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